동아에스티 신약 연구개발(R&D)의 산실인 ‘동아쏘시오 R&D센터’. /사진제공=동아쏘시오홀딩스
강수형(왼쪽) 동아에스티 부회장이 지난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쿠마 스리니바산 아스트라제네카 부사장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공동연구 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동아에스티
국내에서 가장 많은 4개의 신약을 개발한 동아에스티의 움직임이 연초부터 분주하다. 지난 10일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세 가지 표적을 겨냥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등을 함께 탐색하고 지적재산·특허를 공동 소유하기로 하는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 미국 뉴로보 파머슈티컬스와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DA-9801)를 라이선스 아웃하고 퇴행성 신경 질환인 알츠하이머 치료제(DA-9803) 양도계약도 체결했다. 계약금·양도금은 700만달러이며 뉴로보 지분 29%도 취득했다. 임상 단계별 성공에 따른 마일스톤도 최대 1억7,800만달러에 이른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전문의약품 사업회사인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6년 면역항암제(DA-4501)를 총 5억2,500만달러(계약금 4,000만달러)에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에 기술 수출했다. 후보물질 도출 단계의 ‘Mer 티로신키나제(MerTK)’ 제해제로 암세포에 대한 항암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 신약이다. 전임상까지는 양사가 공동개발하고 이후 애브비가 한국 외의 지역에 대한 임상개발·허가·판매를 진행한다.
2007년 기술 수출한 슈퍼 항생제 ‘시벡스트로’는 미국·유럽에서 허가 완료돼 미국계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가 판매하고 있다.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3상도 진행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은 중국·인도·브라질·러시아 제약사에 기술 수출했다. 중국에서는 임상 1상이, 인도·브라질·러시아에서는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에도 힘쓰고 있다. 만성콩팥부전·항암화학요법 환자의 빈혈 치료에 쓰이는 ‘아라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DA-3880)는 유럽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기술 수출 및 완제공급 계약을 맺은 산와화학연구소(SKK)가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과민성방광 치료제(DA-8010)는 유럽에서 임상 1상을, 또 다른 당뇨병 치료제(DA-1241)는 미국에서 임상 1a상을 완료했다. 파킨슨병 치료제(DA-9805)는 미국 임상 2상을 시작하는 등 탄탄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가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DA-1241)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