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코스닥지수도 출렁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1일부터 24일까지 10거래일 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일간 등락 폭이 2%에 달하고 있다. 코스닥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전인 지난해 9~10월의 경우 코스닥 등락 폭은 월평균 0.7%대에 불과했다.
이는 전반적인 상승세로 기울어 있는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과는 상반되는 움직임이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영향이 본격화되면 현재 코스닥150 종목에 집중된 시장의 관심이 코스닥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차익실현이 늘어날 수 있지만 그동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기관과 외국인투자가들이 개인투자자들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시장이 안정적인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관측된다. 다음달 출시될 새 통합 대표지수인 KRX300 출범 등이 코스닥 수급을 변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KRX300 신설은 연기금·기관이 코스닥 투자를 확대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이미 개인과는 반대로 11일부터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지금까지 총 1조1,09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의 복귀 가능성도 낮지는 않다.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빌리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이달 23일까지 12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0조9,94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 중 코스닥시장에서의 잔액은 6조2,025억원에 달한다. 그만큼 증시 진입을 기다리는 대기 자금이 많다는 의미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