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사업 한 지붕 두 가족 '롯데' 순항할까

롯데건설-롯데자산개발
임대주택 브랜드 각각 선봬
협력 사례없어 경쟁구도 형성
그룹 부지 개발땐 갈등 가능성

롯데그룹에서 주택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인 롯데건설과 롯데자산개발이 임대주택 사업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두 회사가 앞다퉈 임대주택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같은 그룹 계열사임에도 경쟁구도를 보이는 모습이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해 말 민간임대 주거서비스 브랜드인 ‘엘리스(Elyes)’ 상표 등록을 했다. 롯데건설은 롯데렌탈·롯데카드·롯데푸드(002270)가 소유한 부지를 활용해 문래 롯데캐슬을 공급했으며 옛 롯데알미늄 공장 부지에서는 독산역 롯데캐슬을 공급하기도 했다. 또 롯데자산개발은 롯데 계열사인 한국후지필름 공장 부지를 개발해 어바니엘 가산을 선보였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임대주택 사업 분야에서 롯데건설과 롯데자산개발은 서로 보완·협력 관계라기보다는 경쟁 관계”며 “계열사들이 소유한 부지를 임대주택으로 개발할 시 두 회사가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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