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묻기도 전에 바이크에 관심을 표해 온 지인이 있었습니다. 제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는 저이지만 이런 분들은 적극 지원해야죠. 그래서 급히 바이크 교육(?!) 일정을 잡았습니다. 아직도 해가 쨍쨍한 9월 어느 휴일 아침의 한강 공원 주차장으로 돌아가 봅니다.
왼쪽이 이날의 연습용 바이크, 오른쪽은 회원들이 타고 온 바이크...아름다운 풍경이죠?
두둥
그리고 이 분이 바로! 오늘 교육을 받으실 분입니다. 바이크 경험 전무, 하지만 이날 두어 시간의 교육 결과 훌륭한 바이크 꿈나무님이시란 사실을 알게 되었죠. 이날의 야매 교육(…)을 위해 기꺼이 저의 울프 클래식과 헬멧, 보호대 등등을 내어드렸습니다. 저 좀 대인배인 듯
바이크 경력 30여년의 고수인 회장님은 알고 보니 교육자의 자질도 갖추고 계셨습니다. 전 그냥 걸어서 바이크 좀 끌어 보다가 시동 좀 켜보고 클러치 좀 잡아보고 그 정도로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스트레칭부터 시작하시더군요. 처음 바이크를 타다 보면 긴장도 되고,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면 잘못하다 삐끗할 수도 있으니까요. 회장님 역시도 바이크 타기 전엔 습관처럼 스트레칭을 한다 하셨습니다. 설명중
아직도 설명 중
하지만 불필요한 내용은 1도 없었습니다. 살짝 뒤를 바라보며 바이크에 착석하는 등의 올바른 승하차 방법, 사이드 스탠드 내리고 올리는 법, 앞브레이크와 뒷브레이크의 제동 능력은 7:3 정도의 비율이며 클러치의 역할은 무엇이며 등등. 사진 제공=애독자 류효림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동을 켜기 전에 바이크를 데리고 걷는 법을 연습합니다. 바이크의 무게감에 좀 더 익숙해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이죠. 울프 클래식의 무게는 120㎏ 정도에 불과하지만 저도 처음에는 참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오늘의 교육생도 같은 느낌이었을 겁니다. 9월 초의 아침 10시, 이제 슬슬 햇빛이 뜨거워지기 시작합니다. 사진 제공=애독자 류효림
바이크 데리고 걷는 법에 대해선 이 사진을 참고해 주세요. 바이크와 라이더가 약간 ㅅ자 형태가 되도록 해서 끌고 가는 것이 제일 안정적이라죠. 하지만 오늘의 교육생 분은 학습이 빠르셨습니다. 마침내 시동을 걸고 1단 변속 후 출발!!!
회원의 바이크를 시승하는 바이크 꿈나무님. 올해 꼭 바이크 입문하시는 겁니다~?
또 한 명의 라이더가 탄생하길 바라는 마음 때문에 이날 모두가 즐거웠습니다(라고 믿습니다). 바이크=폭주족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지만, 저같이 슬렁슬렁 시골길이나 달리길 좋아하는 라이더들도 많습니다. 그런 즐거움을 다른 분들과도 나누고 싶습니다. 저의 순수한 마음입니다
조만간 입문용 바이크는 어떤 애들이 좋은가, 에 대해서도 한번 끄적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회에서 다시 만나요!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