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은 아시아태평양지역 가속기 과학 전문가 200여명이 참여하는 ‘AFAD(Asian Forum for Accelerators and Detectors·아시아 가속기·진단장치 포럼)2018)’ 국제학회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이달 29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아시아미래가속기위원회(ACFA·Asian Committee for Future Accelerator)가 주최하는 AFAD는 아태 가속기 연구기관들간의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지난 2012년 인도 연구기관 VECC(Variable Energy Cyclotron Centre)에서 처음 개최됐다. 이후 한국·중국·일본·대만·호주·러시아·인도 등 7개국 연구기관들의 주도로 각국을 돌며 연례행사로 개최되며 아태지역 가속기 과학계의 주요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한국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AFAD2018에는 ACFA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제프 테일러 호주 멜버른대 교수, 중국 CEPC(Circular Electron Positron Collider) 프로젝트의 디렉터를 맡고 있는 로우신초우 중국과학원 고에너지물리연구소 교수, 오카다 야스히로 일본 고에너지가속기연구기구(KEK) 이사 등 아태 각국 가속기 과학 권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로우신초우 디렉터는 29일 전체세션 연사로 나서 중국이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거대강입자가속기(LHC·길이 27㎞)를 압도하는 거대규모(길이 50~70㎞)로 허베이성 친황다오에 구축을 추진중인 원형 전자-양성자 가속 충돌기 CEPC 프로젝트의 진행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IBS 중이온사업단 권영관 장치구축사업부장, 포항가속기연구소 김동언 박사, 한국원자력연구원 김유종 박사 등 국내 유수 연구자들도 전체세션 연사로 나서 라온 중이온가속기 사업을 비롯한 각 소속기관의 최신 성과를 아태 각국에서 온 참가자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IBS 중이온사업단 정순찬 사업단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대표적인 가속기 국제학회 AFAD를 국내 최초로 과학도시 대전에서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한중일 등 아시아 국가들이 신형 가속기 구축에 박차를 가하면서 아시아가 가속기 과학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번 AFAD 개최를 계기로 아태지역 연구기관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라온 중이온가속기가 세계 기초과학의 미래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