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 참사 현장을 찾아 현장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임종석 비서실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낡은 색깔론에 집착하며 정치공세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여야 할 것 없이 사고 수습에 전념을 다 해야 할 때라고 밝혔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자유한국당이 평창올림픽에 이어 밀양 화재 참사마저 색깔론 공세를 퍼붓는 행태를 보이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자당의 김성태 원내대표가 화재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민주당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 주변의 당직자와 관계자들이 김 원내대표에게 야유를 보내고 폭언을 일삼았다는 근거 없는 논평을 내면서 아직도 사고 수습이 아닌 정치공세에만 골몰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심지어 김성태 원내대표는 ‘북한 현송월(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때문에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는 막말을 내뱉더니, 청와대와 내각의 사퇴까지 주장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낡은 색깔론에만 집착하며 국민적 비판을 유발한 자당의 어리석음을 감추기 위해 밀양 화재 참사를 악용하는 언어도단적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당의 자중자애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은 여야가 서로 합심해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에 온 힘을 다해 달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정치공세는 뒤로하고 여야가 민의를 받들어 사고 수습에만 전념해야 할 시점임을 거듭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제윤경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국민은 비통에 빠져있고 정부는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시점에 한국당은 연일 정치공세만 펴고 있다”며 “국민의 아픔을 이용해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는 모든 시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 원내대변인은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늘 화재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3차 합동감식을 벌인다. 합동감식단은 화재원인을 낱낱이 밝혀 유가족들에게 관련 내용을 소상히 브리핑해주길 바란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사고 수습이 마무리된 후에도 ‘국민안전 대진단’을 통해 더 이상의 대형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