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의 조종간을 잡은 조규영(사진) 대표는 이달 초 시무식에서 전 직원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다 같이 외쳐보자”며 수익경영을 3창했다. 목표는 2019년 흑자 달성. 에어서울은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한 지난 2016년 216억원 적자를 봤다.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로부터 지난해 말 250억원의 자금을 유상증자 형태로 수혈받은 것도 이 때문. 독자 생존을 위해서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수밖에 없다.
올 초 에어서울이 실시한 ‘사이다특가’ 역시 수익경영의 일환이다. 일본 도쿄와 홍콩행 등 총 14개 노선에 대해 최저 4만원대의 특가 항공권을 내놓자 홈페이지가 먹통일 될 정도로 고객이 몰렸다. 조 대표는 “앞으로 모든 비행기를 꽉꽉 채워 띄우자”고 당부했다. 운영 노선도 확대 개편한다. 당장 마카오 노선은 폐지한다. 마카오와 홍콩을 잇는 강주아오 대교가 완공되는 만큼 홍콩 노선에 집중하자는 판단이다.
아시아나항공에서 전략기획본부장·여객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아시아나에어포트를 이끌었던 조 대표는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이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집니다. 고정관념을 버려주세요.” 젊은 직원들의 머리에서 체질 개선을 위한 해법을 찾겠다는 게 조 대표의 전략이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