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대 소형 프리우스 나온다

한국토요타 상반기 1.5L급 출시
사회초년생 등 겨냥 라인업 확대



한국토요타가 올 상반기 2,000만원대 소형 프리우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지난해 출시한 캠리 하이브리드에 이어 프리우스의 라인업을 확대해 하이브리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는 상반기 1.5L 급 소형 프리우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현재 색상과 옵션, 가격 등 국내 시장의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토요타는 3~4월께 프리우스의 사전예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본 시장에서 ‘아쿠아’, 미국 시장에서 ‘프리우스C’라는 차명으로 판매되는 소형 프리우스는 프리우스 라인업의 막내에 속한다. 현재 한국토요타는 국내 시장에 주력 모델인 프리우스와 왜건형인 프리우스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인 프리우스 프라임을 판매하고 있다. 준중형인 프리우스보다 체급이 한 단계 너 낮은 만큼 한국토요타는 프리우스C의 주요 고객군으로 생애 첫차를 구매하는 사회 초년생 등을 꼽고 있다. 아직 정부로부터 연비 등의 인증을 받지 않았지만 리터당 평균연비가 30㎞ 이상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저변을 확대하는 게 한국토요타의 전략이다. 토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의 ES300h는 지난 한해 7,600대 이상 판매됐다. 지난해 출시한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도 시장 반응이 좋다. 브랜드 내에서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적은 프리우스의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낮은 가격대의 고객들도 잡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프리우스 C의 국내 출시 가격이 2,5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우스의 국내 판매 가격인 3,270만원보다는 수백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토요타는 일본 시장에서 ‘아쿠아’를 2,000만원 안팎에 팔고 있고, 미국 시장의 가격은 2,000만원 초반부터 시작한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국내에 출시하는 프리우스C는 일본,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과 기본 사양 및 옵션 등에서 차이가 있다”며 “이를 고려한 합리적인 가격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