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21> 손기정기념관

서울 중구 만리동에는 ‘손기정기념관’이 있다. 지난 1918년 건축된 양정고 건물을 리모델링해 2012년 개관했다.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인 손기정은 양정고를 1937년에 졸업했는데 그 인연 때문이다. 대한제국 시기 외국인 선교사들만 근대학교를 세운 것은 아니다. 양정고의 전신인 ‘양정의숙’은 1905년 설립됐고 민족자본에 의한 최초의 사립학교로 평가받는다. 당시 군부협판(현재의 국방차관)이었던 엄주익이 개인재산과 함께 지사들의 기부금으로 만들었다. 취지는 법률가 양성을 위한 전문학교였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강압적으로 국내 전문과정은 폐지됐고 이때 양정고등보통학교로 개편된다. 앞서 처음에는 종로구 도렴동에 있었으나 1918년 사진의 만리동 신축교사로 옮겼다. 현재 양정고는 양천구 목동에 있는데 1988년 이전했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