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7시 30분께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응급실에서 화재가 난 내부 현장 /연합뉴스

경찰이 밀양 화재 감식 브리핑에서 “화재 때 세종병원에 설치된 비상용 발전기를 가동한 흔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현장 감식을 마무리한 경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최치훈 계장은 “비상용 발전기는 정전 때 자동으로 가동되는 경우와 수동으로 작동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세종병원은 수동작동을 해야 했다”며 “감식 결과 병원 뒤쪽에 있던 비상용 발전기에 수동작동 흔적이 없어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사망자들이 화재로 인한 연기 흡입 전 인공호흡기가 정전으로 멈춰 작동을 하지 않아 숨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 환자 6명이 1층 엘리베이터에 갇혀 숨진 채 발견된 점도 정전과 관련 있는지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경철은 화재 당시 병원 직원 등이 불을 끄려고 소화기를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최 계장은 “무게가 가벼운 소화기가 있어 핀을 뽑고 일부 사용한 것으로 판단한다. 1층에서 7대, 3층에서 2대를 사용한 흔적이 있었다. 그외 소화기는 사용흔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