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3월부터 24시간 돌아간다

IPA '선석 공유제' 도입
컨선 장시간 대기 해소

오는 3월부터 인천 신항이 24시간 전천후로 운영되는 시스템으로 바뀔 전망이다. 인천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선박의 장시간 대기(체선)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선석 공유제’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본부세관이 인천 신항에 설치한 컨테이너 검색센터의 시범 운영이 끝나는 오는 3월부터 선석 공유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선석 공유제는 한쪽 터미널의 선석이 포화 상태에 이를 때 컨테이너선이 대기 없이 다른 쪽 터미널의 선석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인천신항에는 총 6개의 선석이 있다.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 각각 3개씩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5개 선석에서 6개 선석으로 완전 개장됐음에도 2개의 터미널에서 무려 150만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한대 분)를 처리했다.

올해는 6개 선석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특정 터미널의 선석에 과부하가 걸려 선박이 대기하는 현상이 잦아질 가능성이 높다. 항만업계는 이 같은 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선석 공유제 도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실제로 인천 신항에서는 한 달에 한번 꼴로 선석 과부하가 벌어지고 있다.

이를테면 중국에서 출발한 인천행 컨테이너선이 기상 악화나 작업 지연 등으로 예정 시간보다 인천항에 늦게 도착했을 경우, 선석 포화로 장시간 대기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경우 선사와 화주는 물류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되는 피해를 보게 된다고 IPA는 밝혔다.

김종길 IPA 물류전략실장은 “선석 공유제가 도입되면 컨테이너 선박이 대기 없이 24시간 상·하차 작업이 진행될 수 있어 인천 신항 전체의 생산성과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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