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관 美 워싱턴行...북미대화 다리 놓나

"한미 민관 1.5트랙 대화 위해"

/연합뉴스
청와대가 최종건 평화군비통제 비서관이 28일 오전 한미 관심사에 대한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고 이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최 비서관이 한미 간 포괄적 관심사에 대한 민관 차원의 논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한미 양국 민관 1.5트랙 차원의 대화를 위한 것”이라며 “양국 정부 간 협의 차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 비서관은 조동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과 김기정 연세대 교수, 김준형 한동대 교수 등 문재인 캠프 외교·안보 분야 교수와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국과장과 제임스 핀치 국방부 한국과장 등을 만날 예정이며 외교부·통일부·국방부 당국자들도 배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평창 패럴림픽 이후 북미 간 대화의 다리를 놓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정부는 패럴림픽이 끝난 후 한미 양국이 바로 군사훈련을 재개하면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어렵게 성사된 대화국면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군사훈련 재개 전에 북미 간 대화가 시작되도록 견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지난 26일 한 강연에서 “오는 3월25일 이전에 북미 간 대화가 시작되도록 이를 견인하는 것이 평창올림픽 이후 평화적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