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의 전력이 모두 소진되면 일반적인 자전거처럼 다리 힘만으로도 달릴 수 있다. 전기 자전거는 편리하긴 하지만, 모델에 따라서는 적합지 않은 지형도 있다. 산악용을 통근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엄청난 낭비다. 그리고 바위와 나무뿌리가 가득한 숲 속 오솔길을 비치 크루저로 달리는 것도 별로 현명한 짓은 못 된다. 도시에서 정글까지 다양한 지형에 어울리는 전기 자전거들을 모아 봤다.
1. 나들이용
대부분의 전기 자전거 모터는 페달이나 뒷바퀴 근처에 있다. 그러나 패러데이 코틀랜드의 모터는 앞바퀴 근처에 있어 무게를 균등하게 배분했다. 경사진 앞쪽 튜브는 페달을 밟고 발을 쭉 뻗어도 방해가 되지 않는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40km를 주행할 수 있다.
2. 다용도
자이언트 터프로드 GX E+는 못가는 지형이 없다. 우둘투둘한 타이어는 흙과 자갈이 많은 길에서 높은 접지력을 발휘한다. 강력한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는 비속에서도 강한 제동력을 발휘한다. 프레임은 안락하고도 똑바른 자세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어 있다. 핸들바는 도로주행용으로 되어 있어 필요시 자세를 낮추고 속도를 높일 수도 있다.
3. 오솔길
주행용 이 스페셜라이즈드 터보 레보 FSR 익스퍼트 카본의 서스펜션 작동거리는 후륜 13.5cm, 전륜 15.2cm다. 따라서 돌과 나무뿌리가 많은 길에서도 편안한 주행감을 준다. 모터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달릴 때 힘을 더해준다. 탄소섬유 프레임도 튼튼해 거친 취급에도 견딜 수 있다.
4. 통근용
롤리 일렉트릭 리덕스 iE를 사용하면 땀과 흙탕물에 젖지 않고도 출퇴근을 할 수 있어서 매우 편하다. 좋은 모터와 흙받이가 있기 때문이다. 두툼한 69.9cm 바퀴와 산악자전거용 크기의 타이어 덕택에 구멍이 난 도로에서도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다.
■ 파워 미터
전기 자전거는 페달을 밟는 강도를 측정하여, 모터의 작동량을 산출한다. 열성 사이클리스트들은 또다른 이유, 즉 훈련량 측정을 위해 자신이 내는 힘을 알고자 한다. 시마노 듀라 에이스의 크랭크셋 (페달을 밟는 힘을 체인에 전달하는 자전거의 구성품)은 두 개의 센서를 갖고 있다. 이 센서들은 운전자가 페달을 돌릴 때 다리에서 나오는 힘을 측정한다. 이 측정값은 블루투스를 통해 자전거에 탑재된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으로 전달된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by Rob Verger, photograph by Sam Kapl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