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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60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마스는 ‘24K 매직(24K Magic)’으로 ‘올해의 레코드상’ ‘올해의 앨범상’을 이 앨범에 수록된 ‘댓츠 왓 아이 라이크(That’s What I like)’로 ‘올해의 노래상’을 각각 수상했다. 마스는 그래미에서 ‘베스트 팝 보컬 앨범상’ 등을 수상한 적은 있으나 ‘올해의 노래’ 등 주요 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스는 “10년 동안 함께 음악을 해 온 친구들”이라며 동료들을 소개하며 “음악 산업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험한 일들을 겪고 이 자리에 섰다. 동료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감격에 겨워했다. 그는 또 “15살 때 하와이에서 관객 1,000여 명 앞에서 노래 불렀던 때가 떠오른다”며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으며, 함께 후보에 올랐던 비욘세의 남편 제이지, 켄드릭 라마 등을 가리키며 “여러분들의 음악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내게는 경쟁심을 심어줬고, 열심히 노래하게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그래미는 ‘베스트 신인상’ 알레시아 카라를 비롯해,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부분은 한국에도 상당한 팬덤을 확보한 에드 시런의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분은 포르투갈. 더 맨의 ‘필 잇 스틸(Feel It Still)’ 등 84개 부문을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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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여배우들의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인 ‘미투(#Metoo)’ 바람이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이어 그래미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7일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이 온통 검은 드레스 물결로 뒤덮었다면 그래미는 ‘흰 장미’로 장식됐다. 흰 장미는 최근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성폭력 공동대응 단체 ‘타임스 업(Time’s Up)’ 운동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상징물이다. 그동안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여왔던 레이디 가가는 검은색 드레스 차림에 가슴에 흰 장미를 달았고, 엘튼 존은 피아노 위에 흰 장미를 올려놓은 채 마일리 사이러스와 축하공연을 펼치기도 했으며, 시상자는 물론 관객들 역시 흰색 장미를 달아 ‘미투 캠페인’에 지지를 보냈다. 또 가수들뿐만 아니라 힐러리 클린턴은 트럼프 비판서로 알려진 마이클 울프의 저서 ‘화염과 분노 :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뒷이야기’ 중 직접 고른 대목들을 한 줄 한 줄 읽어 트럼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