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5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사진)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밀양 화재 참사와 관련해 “화재 예방과 초기 진화 시스템이 모두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전폐 청산”이라고 강조했다.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희생자와 유족에 위로를 건넨 뒤 “문재인 정부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핵심목표로 삼았지만 달라진 게 없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를 비롯한 재난안전시설 확보를 강조하며 “정부가 일자리 안정자금을 만들 여력이 있었다면 국민안전자금을 만들어서라도 반드시 했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참사를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지긋지긋한 공방만 벌일 게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 생명 지키기 위한 일에 초당적으로 힘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전날 신당(민주평화당) 발기인대회를 강행한 것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정치적으로나 도의적으로나 용납 못 할 일이 벌어졌다”며 “당내 벌어진 부끄러운 행태에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기강 확립 차원에서 조치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전날 긴급 당무위를 열어 민평당 창당에 참여한 의원 16명을 포함해 총 179명에 ‘당원권 정지’라는 징계를 결의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