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군의 아버지는 “가해자들이 치료를 받는 병원까지 따라와 ‘경찰에 신고하면 더 때리겠다’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
충북 충주의 한 고등학생이 동네 선후배 3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피해자 A(18)군의 아버지(54)는 “지난 1일 오후 3시경 A군이 동네 선후배 3명에게 철제 지지대로 엉덩이 등을 수차례 맞았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A 군의 동네 선배인 B(33)씨와 같은 학교 친구 C(18)군, 동네 후배 D(16)군 등 3명이었다.
A 군의 아버지는 “가해자들은 아들을 불러낸 뒤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 CC(폐쇄회로)TV가 없는 곳으로 데려가 때렸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들이 치료를 받는 병원까지 따라와 ‘경찰에 신고하면 더 때리겠다’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A 군의 아버지는 “동네 후배인 D군은 2년 전에도 아들을 폭행했다. 이번에는 용서할 수가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A 군은 폭행을 막으려다 팔을 심하게 다치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A 군이 재학중인 학교에서는 지난 22일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통해 C군과 D군에게 15시간과 30시간의 특별교육(봉사활동) 조치를 내렸다. C군과 D군의 부모에게도 특별교육을 1시간 받게 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이 이뤄졌던 당시 상황과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며 고소장 내용을 토대로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