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는 ‘그녀는 왜 아무도 사지 않는 옷을 7년 째 팔고 있나?’ 편이 전파를 탄다.
▲ 7년째 거리에서 옷을 파는 수상한 여성
서울의 한 번화한 길거리에서 7년 째 옷을 파는 특이한 여성이 있다는 제보! 일반적인 노점상과 달리 가로수에 옷을 걸어두고 목이 쉬어라 호객행위를 한다는 그녀. 사는 사람이 없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일같이 나온다는데... 해당 지역을 찾아가자 어렵지 않게 나무에 달랑 옷 5벌을 걸어두고 장사를 하는 50대 여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겨울에 맞지 않는 얇은 옷들이라 몇 시간을 지켜봐도 사는 사람 한 명 없었지만 여인은 꿋꿋하게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둘러싼 심상치 않은 소문들. 그녀가 파는 옷들이 헌 옷이라는 이야기부터 누군가의 강압 때문에 억지로 장사를 한다는 이야기까지! 소문의 진실은 무엇일까?
▲ 거리를 떠도는 그녀의 사연은?
늦은 밤, 장사를 마친 여성이 향한 곳은 인근의 은행 ATM점포 안. 잠시 추위를 피해 몸을 녹이는가 싶더니 이내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하는데. 그녀가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동대문 의류 도매 시장! 헌 옷을 판다는 사람들의 소문과 달리 판매할 옷을 구매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밤새도록 옷을 고른 그녀가 날이 밝자 향한 곳은 집이 아닌 만화방. 이곳에서 1시간 동안 쪽잠을 자고 다시 거리로 나서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관찰 결과 뚜렷한 거처 없이 거리를 떠도는 그녀. 끼니를 대충 때우고 제대로 된 휴식도 취하지 못한 채 아슬아슬한 거리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걱정하며 다가간 제작진에게 그녀는 자신은 지금 누구보다 행복하다며 도움을 거절했는데... 7년째 거리에서 옷 파는 그녀의 이야기를 ‘제보자들’에서 알아본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