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봉투에 담겨 버려진 개./[천안시유기동물보호소 제공=연합뉴스]
살아있는 개가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겨 버려진 채 발견됐다. 개는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다.29일 충남 천안시유기동물보호소는 “자정쯤 한 시민이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의 쓰레기 집하장에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 안에 살아있는 개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112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시민은 “쓰레기 집하장 인근을 지나는데 개 신음이 나서 확인해보니 살아있는 개가 봉투 안에 있었다”며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과일 상자 크기의 종이 상자 안에 개가 들어있었고 상자 전체가 대용량 종량제 봉투로 밀봉돼 있었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출동한 천안시유기동물보호소가 안전하게 구조했지만 이날 오전 숨졌다. 천안시유기동물보호소는 이 개를 유기한 사람을 찾기 위해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유기동물보호소 관계자는 “당시 영하의 추운 날씨에 개가 얼어 죽을 수도 있었다. 살아있는 개를 버리는 것은 엄연한 동물보호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이 장소에서 상자를 버리는 장면을 본 사람은 천안시유기동물보호소 홈페이지로 제보해 달라”고 부탁했다.
/홍태화기자 taehw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