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근로자 질식사 사고 당시 가스밸브 열려 있었다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지난 25일 작업 중이던 외주업체 근로자 4명이 가스에 질식해 숨진 사고가 발생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현장에 보안업체 관계자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5일 발생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근로자 가스 질식사 당시 사고 당시 현장에 질소가스 밸브가 열려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와 포스코 등에 따르면 사고가 난 포스코 산소공장 냉각탑 안으로 질소가스가 유입되는 주 밸브는 잠겨 있었으나 다른 밸브가 열려 있었다. 이 밸브도 냉각탑 안에 질소가스를 들여보내는 역할을 한다. 경찰은 질소가스가 이 밸브를 통해 냉각탑 안에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밸브가 열린 이유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사고가 난 산소공장 냉각탑에는 가스가 유입될 수 있는 관이 몇 개 더 있다. 경찰은 근무자가 숨진 이유가 열린 밸브 탓인지 확인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4시경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항제철소 안 산소공장에서 외주업체 소속 근로자 이모(47)씨 등 4명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포항 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조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포스코 산소공장 운전실과 정비부 관계자를 소환해 안전관리 규정을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숨진 근로자 과실이 드러나지 않았다. 관계자가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할 방침이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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