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에서 28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자들이 거리에 모여 대선 보이콧을 외치고 있다. /모스크바=EPA연합뉴스
러시아 대통령궁인 크램린은 29일(현지시간)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 주도로 펼쳐진 전국적 시위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크램린은 “나발니는 다가오는 러시아 대선에 정치적 위협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는 3월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힌 나발니의 출마가 좌절되면서 전날 러시아 곳곳에서 일제히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사실상 푸틴 대통령의 4연임을 확정 지을 대선을 보이콧하자는 취지다. 러시아 당국은 허가받지 않은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나발니를 비롯한 시위대 수백명을 연행했으며 나발니는 몇시간 뒤 석방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램린 대변인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기자들에게 “그 누구도 대선 레이스에서 푸틴과 경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