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서 첫 여성총리 나왔다 “사민당 던칠러 총리직에”

루마니아의 첫 여성총리가 된 비오리카 던칠러 유럽의회 의원/부쿠레슈티=로이터연합뉴스


루마니아의회가 29일(현지시간) 의회 1당 사회민주당(PSD) 소속 비오리카 던칠러(54·사진) 유럽의회의원의 총리 취임안을 의결했다.

던칠러는 가결에 필요한 233표를 넉넉히 웃도는 282표를 얻었다. 반대는 136표에 그쳤다.

던칠러는 루마니아 정치사상 첫 여성 총리이면서, 지난해 6월 이후 세 번째 총리다.


앞서 이달 15일 전임 미하이 투도세 총리의 불신임안이 가결됨에 따라 요하니스 대통령은 PSD가 선임한 던칠러 의원을 새 총리로 지명했다.

투도세 전 총리는 작년 6월 취임한 후 당 실세 리비우 드라그네아 대표와 갈등을 노출하며 불신임으로 쫓겨나는 불명예를 안았다.

투도세 전 총리의 전임 소린 그린데아누 전 총리도 똑같은 방식으로 퇴진했다.

드라그네아 대표는 2016년 12월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선거법·반부패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총리직을 맡을 수 없었다.

신임 던칠러는 전임 총리 2명보다 드라그네아에 더 가까운 정치인으로 분류되며, 반부패법 개정에도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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