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식령 스키훈련 시작… 北 대표단과 함께 전세기로 돌아온다

지난 17일 진행된 북남 실무회담 합의에 따라 이주태 통일부 국장 등 12명으로 구성된 남측 선발대가 2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마식령스키장과 금강산지구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사진은 마식령스키장에서 북측 관계자가 우리 측 관계자를 안내하는 모습.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통일부는 31일 “우리 대표단 45명이 북측 마식령스키장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 참가를 위해 방북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대표단은 항공편을 이용해 10시 양양공항을 출발해 갈마비행장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1박2일 체류하면서 남북 공동훈련 일정을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2월 1일 공동훈련을 마치면 항공로를 이용하여 양양공항으로 귀환하게 되며 북측 대표단이 동승해 방남할 예정”이라면서 “대표단은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임원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발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오늘 아침까지 제재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율했다”며 “미국뿐만이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항공기 운항과 관련해 조율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새벽까지도 전세기 운항과 관련된 발표가 이뤄지지 않아 전세기를 이용한 방북이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한미는 이번 전세기 방북을 ‘북한에 다녀온 비행기는 180일간 미국 내 입항을 금지한다’는 미국 독자제재의 예외로 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