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삼성전자 액면분할, 수익성 중심 경영 명확한 의지"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공시 내용.
삼성전자(005930)의 액면분할에 대해 “주가 부양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NH투자증권은 31일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결정에 대해 “액면 분할 후 현재 주가 기준 5만원대로 낮아지는 1주당 주가는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 효과 등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더 중요한 점은 경영 전략에 대한 확인”이라고 지적했다. 주식 분할 결정은 삼성전자의 경영 기조가 여전히 수익성 위주라는 것에 대한 근거로도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가 작년 대비 DRAM 투자를 늘리고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삼성전자의 경영 전략이 수익성에서 경쟁 위주로 전환했다는 의심이 많았지만 주식분할 결정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는 여전히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가 명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주식 분할,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정책과 함께 수익성 증가가 반드시 담보돼야 하기 때문에 회사가 주식 분할을 하면서 경영전략은 수익성 위주에서 경쟁 위주로 바꾼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는 이야기다. 도 연구원은 “이러한 점을 감안했을 때 향후 삼성전자의 DRAM 등 메모리 부문에 대한 경영 전략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수익성 위주로 전략으로 간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