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산·소비·투자 증가…업군별 희비는 뚜렷

3.0% 이상의 경제성장을 기록했던 지난해의 생산과 소비, 투자는 2016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반도체 위주의 ‘나홀로’ 성장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던 대로 업군별 희비는 엇갈렸다.

통계청이 31일 공개한 2017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 생산은 전년대비 2.4%, 소비는 2.7%, 투자는 1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의 경우 반도체 등 전자 부품, 기계 장비 등에서 증가해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운송장비, 금속 가공 등에선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9%로 전년대비 0.7% 포인트 하락해 최근 3년간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12월만 놓고 보면 제조업평균 가동률이 70.4%에 머물러 2016년 8월(70.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편차가 컸다. 대대적인 중국의 경제보복이 가해진 서비스업에선 숙박, 음식점이 감소했고 반면 금융, 복지 사업 등은 증가했다.


상승세를 기록한 투자도 반도체의 영향이 컸다. 반도체 철시 등 특수산업용 기계에서 투자가 22.3% 늘었지만 항공기 등 운송장비에선 4.4%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제조용기계 수입 규모는 21억 3,4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소비는 백화점과 전문소매점에서 감소했지만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증가해 소폭 상승했다.

2017년 12월 생산은 전월에 비해 0.2% 증가해 두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년동월대비 0.7% 포인트 하락했고 소비판매 역시 전월대비 0.4% 감소했다. 투자는 산업용 기계,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나면서 8.9% 증가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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