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한파에 '사랑의 온도탑' 99도에서 멈추나…오늘 자정까지 모금

이영학 사건 등 여파로…8년만에 미달 위기

지난해 12월 17일 서울 광화문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게이지가 27.9도를 기록하는 모습./서울경제DB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모금운동인 ‘사랑의 온도탑’이 지난해 연이은 기부금 유용 사건의 여파로 8년 만에 목표액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광화문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이 전날 기준으로 99.0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랑의 온도탑은 오늘 자정까지 모금을 받는다. 수은주는 목표액의 1%가 채워지면 1도가 오른다.


30일까지 모금된 액수는 3,954억1,151만9,433원으로 ‘희망 2018 나눔 캠페인’ 목표액인 3,994억원에 약 40억원 모자란다.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사랑의 온도탑’이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한 해는 온도탑 설치 첫해인 2000년과 모금회 부정비리 사건이 터졌던 2010년 단 두 번뿐이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기부금 128억원을 유용한 ‘새희망씨앗’ 사건과 희소병 딸을 이용해 기부금 12억원을 챙긴 ‘이영학 사건’ 등의 여파로 분석된다. 모금회 측은 “오늘 자정까지 전국에서 모금을 받는 만큼 최종적인 목표 달성 여부는 내일 취합해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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