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카페24의 상장주관사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공모 일반 청약 경쟁률은 731대1을 나타냈다. 모집 주식 18만주에 청약만 1억3,168만주가 몰렸다. 청약증거금은 3조7,529억원을 기록했다.
카페24는 온라인 쇼핑 구축 솔루션 외에도 해외 쇼핑몰 운영 대행, 글로벌 마케팅, 물류·배송 등 온라인 쇼핑몰의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통 산업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중심축을 옮겨가면서 카페24의 미래 전망도 밝다는 의견이 우세하며 이번 청약 경쟁률도 큰 흥행을 했다.
실제 지난 26일 마감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카페24는 경쟁률 671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도 희망 밴드 상단이 5만7,000원에 결정됐다. 국내외 대형 기관이 대부분 수요예측에 참가해 가장 높은 공모가에 베팅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카페24는 테슬라 1호 상장 기업이라 지난해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테슬라 상장은 매출 성장성은 높지만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회사의 코스닥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도입한 제도다. 카페24의 2016년 매출액은 1,181억원을 기록했지만 8억원 영업적자를 봤다. 하지만 지난해 3·4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78억원, 40억원을 기록하는 등 이익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 성공과 일반 청약 흥행으로 카페24의 상장 이후 주가도 단기적으로 밝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청약 경쟁률이 500대1 이상인 기업들은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평균 38.2% 주가가 오른 채 장을 마쳤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페24는 일본서 오픈마켓·결제·물류 관련 기업과 제휴가 진행되고 있는데 일본 전자상거래 규모가 국내의 2배 이상이 되는 점을 봤을 때 향후 일본 진출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카페24의 코스닥 상장은 오는 2월8일이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