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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030200)가 각각 ‘누구’와 ‘기가지니’라는 자체 AI플랫폼을 내놓았지만 아직 확실한 수익원으로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3위 사업자이자 AI 부문의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가 택한 나름 최선의 판단이었다.
다만 권 부회장의 이 같은 전략에 대해 통신품질 및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최근 정부의 통신 품질 순위에서 이통 3사 중 꼴찌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투자지출(CAPEX) 규모가 1조1,378억원으로 전년보다 9.4% 줄어든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5G 부문에서도 경쟁사들은 조기 상용화 등으로 주도권 잡기에 나섰지만 LG유플러스는 아직 소극적인 모양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권 부회장이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이기 때문에 이통 3사 최고경영자들 가운데 실적에 대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안다”며 “1년 2개월 간의 잔여 임기 동안 5G와 같은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해법을 내놓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