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일 민주당 불모지인 대구를 찾아 “적대감이나 증오를 부추기는 정치를 하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영남일보 초청 강연에서 “정치를 하면서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계속 적대감을 부추기고, (국민을) 열 받게 하는 정치를 한다면 대다수 국민이 이대로는 안 된다고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만큼은 확실하게 우리 지역 어떻게 가꾸겠다, 그런 대안 제시하지 않는 후보는 레드카드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20년 집권’ 발언과 관련해 그는 “오만하다고 다른 당이 비판하는데 20년 집권은 책임정치, 정당정치를 강조한 것이다. 집권당이 돼도 5년 안에 이뤄낼 수 없는 것이 있기 때문에 책임성을 강조한 말이었다”고 밝혔다.
개헌과 관련해 그는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무서워한다면 개헌은 반드시 될 수 있다”며 “6월 지방선거를 고려하면 국회가 빨리 논의를 모아줘야 하는데 국회가 국민을 얼마나 두려워하느냐에 달렸다. 불행히도 국회의원 임기가 2년 반이나 남아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것이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또 “오늘 한국당 원내대표가 새 정부 들어 안전에 관한 참 불행한 사건을 열거하며 문재인 정부 탓이라고 말한다”라며 “돌도 골라내지 않고 그냥 밥을 짓고 그걸 9년 동안 국민에게 먹인 나쁜 심보의 엄마와 같은 말이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겨우 8개월 된 새엄마가 아무리 노력한들 이미 돌과 흙이 들어간 밥을 먹고 (아이가) 맹장염에 걸렸는데 새엄마에게 왜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느냐고 탓하는 격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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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