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교량·터널·공동주택 등 국토교통 시설 3,457곳 안전 대진단 실시

오는 5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안전등급 C 등급 이하·20년 이상 노후 시설물 집중 점검

포항 지진 피해를 입은 다세대주택/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오는 5일부터 3월 30일까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교량·터널·철도·댐·항공·건축·주택 등 국토교통 시설물 3,457개소에 대한 ‘2018년 국가 안전대진단’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국토부는 도로반·철도반·수자원반·항공반 등 분야별 7개 진단반을 국가안전대진단 추진단으로 구성했으며, 5개 지방국토관리청과 도로공사·철도공단·한국토지주택공사 등 7개 산하기관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국가 안전대진단팀을 꾸려 각 대상 시설에 대해 안전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에 실시되는 국가안전대진단은 교량·터널·댐·철도·주택·건축·항공시설 등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시설물이다. 안전등급이 C 등급 이하인 시설물과 20년 이상 노후된 시설물 등이 대상이다. 작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 영향권(진도 4이상) 내 교량·터널 등 시설물에 대해서는 안전등급과 공용 연수에 상관없이 다시 한 번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 안전 위해 요인은 가능한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치하고, 위험요소가 발견되었을 때에는 시설물의 보수ㆍ보강, 사용 제한, 사용 금지는 물론 필요 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여 보수·보강토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 이번 안전대진단에서는 시설물의 구조적 안전성뿐만 아니라 안전규정 준수 여부, 안전 관리체계 등을 점검하고, 현실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제도를 찾아 개선할 예정이다.

손병석 국토부 제1차관은 지난 2일 실시된 국가안전대진단 착수보고회를 주재하며 “최근 잇따라 발생한 제천과 밀양의 대형화재와 각종 사고로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고조된 엄중한 시국인 만큼 안전대진단에 철저히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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