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리조트에서 열린 ‘GS 신임임원과의 만찬’에서 올해 새로 승진한 임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GS그룹
“어떤 환경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면 타고난 약점도 자신만의 장점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허창수 GS(078930)그룹 회장이 올해 승진한 신임 임원들에게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를 예로 들며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주문했다. 4일 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 2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리조트에서 열린 GS 신임 임원과의 만찬에서 “올해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기술혁신이 경계를 허물며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특히 육상 ‘단거리 황제’인 우사인 볼트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리더가 가져야 할 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우사인 볼트는 선천적인 척추측만증으로 몸의 균형조차 잘 이루지 못하는 약점이 있었다”며 “하지만 척추를 지탱하는 핵심 근육을 단련하고 자신만의 주법을 개발해 새 역사를 창조했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어떤 조건에서도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이 있다면 타고난 약점도 자신만의 장점으로 승화해 위대한 결과를 이룰 수 있다”며 “신임임원들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달라”고 당부했다.
또 허 회장은 순자(荀子) 권학편(勸學編)의 ‘부등고산(不登高山)’ 구절을 인용하면서 “시행착오는 중요한 경험이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보다 나은 실력을 갖추도록 꾸준히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부등고산 구절은 ‘높은 산에 오르지 않고서는 하늘이 높은 줄 모르고 깊은 골짜기에 가지 않으면 땅의 두터움을 모른다’는 뜻으로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더 높은 수준의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는 의미다.
허 회장은 또 쇼트트랙 계주경기를 예로 들면서 “기회에 민첩하게 대응해 성과를 창출하는 ‘리더’가 돼달라”고 주문했다. 쇼트트랙 계주는 4명의 선수가 횟수 제한 없이 교대할 수 있어 개인 기량뿐 아니라 리더의 작전과 팀워크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허 회장은 “기업 경영도 마찬가지”라며 “리더가 현장의 흐름을 파악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팀워크를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