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하는 국산타이어

지난해 판매량 8년 만에 최저

지난해 국산 타이어 판매가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타이어 수입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타이어의 내수와 수출을 합한 전체 판매량은 총 9,313만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약 3.9% 감소한 수치로 지난 2009년(8,897만개)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국산 타이어 판매는 2013년 9,900만개를 기록한 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산타이어 내수 판매는 2010년 이후 매년 2,500만개 내외에서 정체돼 있다.


국산 타이어가 주춤하는 사이 지난해 타이어 수입량은 1,175만개로 처음으로 1,000만개를 넘겼다. 금액으로도 7억3,669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 제품뿐만 아니라 중국·동남아 업체의 저가 제품까지 들어오면서 수입 타이어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지금은 내수 점유율이 10% 미만에 불과하지만 저가 물량 공세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국산 타이어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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