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통계청에 따르면 산업 생산·소비·투자 등을 종합해 매달 발표하는 산업활동동향통계가 오는 28일부로 대폭 바뀐다.
가장 큰 변화는 통계를 구성하는 품목별 가중치 최신화 주기가 5년에서 1년으로 좁혀지는 것이다. 지난달 통계까지는 5년 전인 2013년 2월 개편된 가중치를 그대로 써왔다. 그새 전체 산업비중에서 업종별 부침과 변화가 컸지만 이런 현실과 관계없이 통계는 여전히 5년 전 그대로 정체됐던 셈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구조 변화 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상황에서 5년 주기 개편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고 이에 통계청이 올해부터는 매년 가중치를 조절하는 ‘연쇄지수’로 바꾸기로 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산업통계에서는 획기적인 변화”라며 “5년 주기 태스크포스(TF)로 운영하던 개편팀도 이제는 상시 가동한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2월 산업활동동향부터 바뀐 기준을 적용한다. 특히 지난해 환란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제조업 평균 가동률(71.9%)은 가중치 조절로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간 생산시설을 늘려온 반도체의 가중치는 높아지고 수주난으로 도크 폐쇄가 잇따랐던 조선업은 낮아질 가능성이 커서다. 2013년 2월 개편 때도 2012년 제조업평균가동률이 77.8%에서 78.1%로 소폭 조정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사 대상 업종과 품목은 그대로지만 가중치와 계산식이 바뀌면서 소폭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