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세브란스병원 화재’ 원인이 피자가게에? 기름 찌꺼기에 불붙어 확산, 과실 조사 예정
신촌 세브란스병원 화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을 조사한 결과 병원 내 푸드코트 피자가게의 화덕에서 발생한 불씨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대문경찰서는 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소방서·국립과학수사연구원·가스안전공사·전기안전공사 등 관련 기관들과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합동으로 정밀 감식한 결과 본관 3층 푸드코트 피자가게가 발화지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은 “피자가게의 화덕에서 발생한 불씨가 화덕과 연결된 환기구(덕트) 내부로 유입돼 기름 찌꺼기 등에 불이 붙은 뒤 확산해 약 60m 떨어진 본관 3층 연결 통로(5번 게이트) 천장 등이 탄 것으로 잠정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푸드코트 등 시설 관계자를 불러 과실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국과수 감정 결과를 종합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전망이다.
한편, 신촌 세브란스병원 화재는 3일 오전 7시56분 병원 본관 3층 5번 게이트 천장에서 시작됐으며 소방 당국은 병원 측의 신속한 신고로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도 총동원됐으며 두 차례에 걸쳐 소방관 270명과 소방차량 80대가 긴급 출동했다.
불은 2시간여 뒤인 오전 9시59분 완전 진화됐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