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4일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방남할 고위급대표단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방문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단독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5일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식부터 김 상임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다. 다만 김 상임위원장이 따로 문 대통령 예방 계획을 잡는 것은 북한 선발대와 협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일대일 회담을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전날 밤 북한은 평창올림픽 개막일인 9일부터 2박3일간 헌법상 수반인 김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전했다. 대표단은 김 상임위원장 외 3명의 단원과 18명의 지원 인원으로 구성된다. 북한은 3명의 대표단원에 대해서는 아직 통보하지 않았다. 대표단원에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올림픽 행사장에서 김 상임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9일 올림픽 개막식 △10일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예선 경기 △11일 북한 예술단의 두 번째 공연 등의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상임위원장이 방남하는 9∼11일에 문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일정상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나 별도의 장소에서 김 상임위원장을 따로 만나 회담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양측의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