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성추행과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소송에 나섰다. /연합뉴스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성추행과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소송에 나섰다.류 전 최고위원은 5일 오후3시 홍 대표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소장에서 지난해 6월 경북 경산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홍 대표가 자신의 손을 잡았고, 이후 ‘주막집 주모’,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 등의 말로 자신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홍 대표가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류 전 최고위원이 손을 먼저 잡았다’고 말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당했다고 주장했다.
류 전 최고위원의 변호인은 “지난달 16일과 19일, 피해 사실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고 이달 2일에는 인권위에 수사 의뢰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날 남부지법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희롱을 ‘가짜뉴스 프레임’으로 지우려고 하는 홍 대표를 상대로 끝까지 법적 절차로 책임 묻겠다”고 밝혔다. 다만 류 전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류 전 최고위원을 수년간 성희롱했다’는 해당 종합편성채널의 보도와 관련해서는 “‘수년간’이라는 단어는 잘못된 표현이지만 성희롱은 가짜뉴스가 아니라는 점을 밝히기 위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며 “‘미투’(Me Too·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에 동참한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성희롱 의혹을 보도한 종합편성채널을 상대로 당사 출입금지와 취재 거부 조치를 취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말 자신의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한 당무 감사결과에 반발해 홍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방해 이후 당 윤리위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다. 또 홍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성희롱 의혹을 보도한 종합편성채널을 상대로 당사 출입 금지와 취재 거부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