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탈영하면 처벌은 사람이 받아
평창동계올림픽 행사장의 폭발물 탐지 임무에 파견된 군견 1마리가 탈영, 군이 수색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5일 오전 8시 30분께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부대 주둔지에서 평창올림픽 지원 임무에 나선 군견 1마리가 사라져 수색 중”이라며 “사라진 군견은 검정색 래브라도 레트리버”라고 전했다.
군은 평창올림픽 경비지원 임무를 위해 말리노이즈, 셰퍼드, 래브라도 레트리버 등 군견 20여 마리를 지원했다. 말리노이즈와 셰퍼드는 대담하고 공격적이며 기동력이 뛰어나 추적·정찰 임무를 맡고, 온순하고 후각과 집중력이 좋은 래브라도 레트리버는 폭발물 탐지 임무를 주로 수행한다.
군 관계자는 “레트리버는 공격성은 없으나 주민 안전 차원에서 마을 방송과 주민 신고망을 통해 군견 이탈 사항을 전파했다”며 발견 즉시 군부대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평창군 대화면 일대에서 군견을 발견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되어 현재 항공 정찰과 함께 병력에 의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군견은 산길 1㎞를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고, 후각 능력은 사람의 200만∼300만 배에 이른다. 군견이 탈영하면 원인과 경과에 따라 처벌은 군견병과 담당 간부가 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