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택시업계 4개 단체는 ‘4차 산업혁명과 택시산업 발전 방안’을 주제로 다음 달 열릴 예정이던 3차 해커톤 불참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열린 제2차 규제·제도혁신 해커톤에서 장병규 제4차 산업혁명위 위원장이 “택시업계가 다음 달 15∼16일 열릴 3차 해커톤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으나 이를 다시 뒤집은 셈이다.
택시업계는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해 “4차 산업혁명위가 택시업계와의 협의 결과를 왜곡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위가 택시업계에게는 승차공유 논의를 완전히 배제하고 해커톤을 진행하기로 해놓고 마치 제3차 규제·제도혁신 해커톤에 승차공유를 의제에 포함한 것처럼 발표함으로써 약속을 저버렸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택시업계는 승차공유를 의제로 삼은 데 반발하며 앞서 열린 1차·2차 규제·제도혁신 해커톤에도 불참한 바 있다.
택시업계의 갑작스런 입장 선회로 택시업계에 해커톤 일정까지 맞춰주며 삼고초려에 나섰던 4차 산업혁명위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4차 산업혁명위 관계자는 “택시업계측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 난감하지만 계속해서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업계의 참여 결정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던 승차공유 논의가 재차 진행이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면서 승차공유업계도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대화 자리가 미뤄질수록 양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이라며 “하루 빨리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