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보다 7.5% 늘어난 1조 2,879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에 달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0616A16 2017년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실적 현황
‘1조 클럽’ 입성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한미약품과 셀트리온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해 영업이익 837억원을 기록해 705억원의 순이익을 잠정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212.3%, 132.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총 매출은 전년 대비 3.8% 성장한 9,166억원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도 전년 대비 43.5% 증가한 8,289억원을 지난해 총 매출로 잠정 집계하며 실적 경신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5,1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7% 늘었고 순이익도 82.1% 증가한 4,031억원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종근당이 판매 의약품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8,84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6.1% 증가한 4,59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는 이번의 호실적 행진이 주력 사업인 의약품 판매를 통해 달성됐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평가한다. 예컨대 GC녹십자는 주력인 혈액제제와 백신 사업 부문의 수출 호조가 매출액 증가를 이끌었고, 한미약품 역시 자체 개발한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 패밀리 3종’ 등의 안정적 성장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의약품의 시장 확대로 매출 및 이익이 늘고, 그 이익을 다시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선순환 시스템이 조성되기 시작됐다”고 자평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