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는 5일 중국 롱지솔라(LONGi Solar)와 올해부터 3년 동안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OCI 매출의 40.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롱지솔라는 고효율성 단결정 태양전지와 모듈을 제조하는 세계 굴지의 태양광 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모노 잉곳과 웨이퍼 15GW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오는 2020년 45GW까지 생산능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지난 2011년 이후 약 7년 만에 성사된 최대 규모 장기공급 계약”이라며 “OCI가 생산하는 고효율 단결정 웨이퍼용 폴리실리콘 공급 능력을 인정받아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계약으로 OCI는 군산(5만2,000톤)과 말레이시아(20,000톤)에서 생산하는 폴리실리콘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게 됐다.
OCI는 올 들어 중국 태양광 기업과 잇달아 대규모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달 3일에는 중국 태양광 기업이자 세계 1위 태양광 모듈 제조사인 징코솔라와 3572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따냈다. 그동안 징코솔라와는 단기 거래 형태로만 계약이 이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고효율 전지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OCI의 고순도 폴리실리콘 구매가 늘고 있다” “이번 계약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다양한 판매처를 확보해 폴리실리콘 제품 공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OCI는 2008년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했으며 현재 군산과 말레이시아에서 7만2,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세계 2위의 생산 기업이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