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완다그룹이 78억위안(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완다필름 지분을 알리바바가 이끄는 투자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완다그룹이 알리바바와 중국문화투자고분유한공사에 완다필름 지분 12.77%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완다그룹은 이번 거래 후에도 완다필름의 지분 48.09%를 보유해 지배주주로 남는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매각의 주요 목적은 주주들에게 전략적 가치를 주기 위함”이라며 “지난해 완다필름 매출은 132억위안에 달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거래를 두고 최근 중국 당국이 기업 부채 단속에 나선 가운데 완다그룹이 자산 축소에 주력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완다그룹은 부동산 개발업체 완다상예 지분 14%를 텐센트 등 4개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340억위안을 받고 매각하기도 했다.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은 지난달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기업 부채를 2~3년 이내에 절대 안전한 수준으로 축소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