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은행 채용비리' 수사 착수...국민·하나 등 5곳 지검에 배당

검찰이 이른바 ‘VIP 명단’을 만들어 놓고 이들 자녀를 신입직원으로 뽑은 ‘은행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찰청은 금융감독원이 수사 의뢰한 KB국민은행·KEB하나은행·대구은행·부산은행·광주은행 등 5개 은행의 채용비리 사건을 각 지검에 정식 배당했다고 5일 밝혔다.

수사대상인 국민은행은 서울남부지검, KEB하나은행은 서울서부지검, 대구은행은 대구지검, 부산은행은 부산지검, 광주은행은 광주지검에서 각각 담당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과 지난 1월 두 차례에 걸친 검사에서 특혜채용과 점수조작, 불공정 채용전형 등 22건의 비리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채용비리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이광구 전 행장 등이 2015~2017년 자격 미달인 공직자와 고액 거래처 등의 자녀 총 37명을 직원으로 채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서류전형 또는 1차 면접에서 불합격돼야 하는데도 합격 처리됐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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