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비용 증가·약정할인 때문에" KT 영업익 뒷걸음

작년 1조3,757억으로 4.5% 줄어
1주당 1,000원 현금배당 결정

KT(030200)가 유·무선 부문의 수익이 줄어들며 영업이익이 전체적으로 뒷걸음질쳤다. KT는 향후 콘텐츠와 비통신 부문의 역량 강화로 수익 정체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3,873억원, 영업이익 1조3,7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G 시범서비스 관련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4.5% 줄었다.

무선 가입자는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IoT) 가입자 등이 꾸준히 늘면서 2,002만명을 기록했지만 약정할인 가입자 및 할인폭 증가로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2.9% 줄었다. 유선사업은 유선전화 이용량이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3.2% 줄어든 4조9,0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가 인터넷 가입자 증가 등으로 인터넷사업 매출은 4.3% 성장한 2조126억원을,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IPTV 우량 가입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16.3% 증가한 2조2,38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스피커인 ‘기가지니’는 출시 1년 만인 지난달에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하며 향후 KT 매출 상승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사업 매출은 국내 매입액 증가와 마스터카드 지분매각에 따른 BC카드의 매출 성장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한 3조5,283억원을,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및 기타 자회사의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3.7% 증가한 2조2,5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KT는 이날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에는 더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개발 및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다가오는 5G 시대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OCI(010060)는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석탄화학 사업 분야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OCI는 4·4분기 매출액이 8,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020억원)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18억7,404만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688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넷마블게임즈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6,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0%(1,528억원) 늘었고 웹젠은 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138억원) 줄었다.

현대차 실적 악화에 만도 역시 매출이 크게 줄었다. 4·4분기 매출액은 1조5,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1,931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5억원으로 41.9%가 줄었다. 순이익은 3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5%(391억원) 줄었다. 제주항공은 국적 LCC 중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간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33.3%와 74.0% 증가한 9,963억원과 1,01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7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양철민·박시진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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