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조정 장세가 급격히 나타나고 있는 뉴욕증시에 대해 일부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튼튼한 경제 펀더멘탈을 강조했다고 경제 전문 매체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시장이 가치를 잃을 때 우리는 늘 우려해왔다”면서도 “우리는 또한 경제 펀더멘탈에 확신하고 있다”고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이는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17년 만의 최저 실업률 등 경제의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취지의 언급으로 풀이된다.
백악관 전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가상승을 취임 이후 최대 업적 중 하나로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이 1년 전에 비해 2.9% 증가하며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뉴욕증시는 이날 폭락세를 연출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 이상 하락 했으며 이날 장중 1,500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고용 시장의 견조함이 임금 상승의 물꼬를 트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고, 이는 곧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스케줄을 앞당길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커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다우지수가 20% 이상 상승하고 올 초에도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자산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도 증시의 조정을 부른 이유로 꼽혔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