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근 장수친환경영농조합 이사가 직접 재배한 양파를 도시로 배달하기에 앞서 한 데 모아 놓고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장수친환경영농조합
“오늘 낮에 주문하면 장수에서 직접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이 다음날 아침 고객의 식탁에 배달됩니다” 전북 장수군에 위치한 사회적 기업인 장수친환경영농조합의 조성근 이사는 6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인구가 늘면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해발 500m 이상의 고랭지인 장수의 깨끗한 토양에서 직접 재배한 친환경 제철 농산물을 온라인 상에서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만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수친환경영농조합은 장수 지역의 친환경 인증 농가 60%가 참여해 결성했다. 2010년부터 관내 초·중·고교 급식에 양파·대파·표고버섯·오미자·고사리 등 친환경 식재료를 공급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수친환경영농조합이 운영 중인 ‘장수 친환경 쇼핑몰’의 메인화면. /사진제공=장수친환경영농조합
조합은 지난해 7월 온라인 직거래 사이트인 ‘장수 친환경 쇼핑몰(www.jangsumall.co.kr)’을 개설했다. 조 이사는 “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는 안정된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는 안전한 제철 농산물을 집에서 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유통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수 친환경 쇼핑몰의 특징은 전국 어디든 주문 하루 만에 신선한 친환경 농산물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조 이사는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개설 후 여러 택배 회사를 이용하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장단점을 분석했다”며 “현재는 우체국 택배를 활용해 농산물을 주문하면 조합 회원 농가에서 바로 제품을 포장해 다음날 가정에서 받아 볼 수 있는 배송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조 이사는 쇼핑몰이 생산 농민과 도시 소비자를 신뢰로 연결하는 새로운 공동체의 장이 되길 바란다. 그는 “친환경 쇼핑몰이 단순히 상품만 직거래하는 곳이 아닌 생산자와 소비자의 건강한 의사소통을 통해서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며 “영농조합 소속 농가들은 오늘도 믿을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과 우수한 국산 먹거리를 소비자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