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은 자회사 보유분을 포함한 미쓰비시자동차 지분 10%의 대부분을 계열사인 미쓰비시상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분평가액은 약 500억엔(5,044억원) 정도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최근 MRJ 인도 지연과 화력발전소용 가스터빈사업 부문의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해 자금흐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동차 지분을 매각해 숨통을 틔우고 본업인 인프라(사회간접자본) 건설사업 등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 1970년 미쓰비시중공업 자동차 부문이 독립한 회사다. 현재 지분율을 보면 닛산자동차가 34%로 최대주주이며 미쓰비시중공업(자회사 포함) 10%, 미쓰비시상사 9.24%, 미쓰비시도쿄UFJ은행 3.26% 등 미쓰비시그룹 3사가 22.5%를 보유하고 있다. 2000년대에 잇단 리콜 사태로 위기에 빠지자 미쓰비시그룹 3사가 회생을 위해 증자에 참여하며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후 2016년 일본 제조업 신뢰 위기의 발단이 된 연비조작이 들통 나면서 닛산자동차와 자본·업무 제휴관계를 맺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