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지난해 매출 9,963억원, 영업이익 1,016억원, 당기순익 771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액은 1년 전보다 33.3%, 영업이익은 74%, 당기순익은 4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2%였다.
제주항공은 국적 LCC 최초로 영업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영업이익은 지난달 25일 전 임직원에게 지급된 137억원대의 성과급을 정산한 이후 수치라 실제로는 1,1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감소, 국제유가 반등 등의 악재를 탄력적 경영을 통해 이겨냈다. 수요가 많은 일본·동남아 노선 위주로 노선을 유연하게 운용하고 단일기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노선 전략으로 항공기 가동률을 향상 시켰다. 규모의 경제가 본격 실현되면서 정비비,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이 분산된 것도 실적 개선의 이유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며 “현재 31대인 항공기를 올해 최대 39대까지 늘려 공급력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매해 6~8대의 항공기를 들여와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