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C클래스
BMW3 시리즈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2위 BMW코리아가 연초부터 무시무시한 할인 전쟁을 벌이고 있다. 판매를 늘리기 위해 1,000만원대의 프로모션을 내걸었다.6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최근 3시리즈와 3GT를 사는 고객이 기존에 타던 중고차를 매각하면 추가로 500만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실제로 6일 서울 강북권에 위치한 한 BMW 전시장 딜러 사원은 “이달 3시리즈나 3GT 모델을 사면서 타는 차를 매각하면 국산·수입 관계없이 무조건 500만원을 더 할인받는다”며 “프로모션까지 합치면 약 1,400만~1,500만원 혜택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사원 말대로면 5,150만원의 320d 차량은 3,650만원에 살 수 있다. 중고차 업체 SK엔카직영몰에 있는 2년·3만㎞ 미만 3시리즈 중고차 가격과 비슷하다. BMW는 3시리즈 외에도 대부분 차량에 금액은 다르지만 100만~300만원 전후의 추가 프로모션을 제공 중이다.
BMW코리아의 중고차 매입 지원금은 지난해부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진행해 재미를 본 프로그램이다. 벤츠는 ‘트레이드-인’으로 이름 붙은 중고차 매입 프로그램으로 수백만원을 할인했다. 이달에도 ‘C클래스’를 사면서 타던 수입차를 매각하면 500만원을 더 할인한다. 기본 프로모션(600만~650만원)까지 1,000만원 이상 싸게 사는 셈이다. A·B·CLA·GLA는 국산 중고차 매각시 200만~300만원을 할인해주고 프로모션도 적용한다. 벤츠코리아는 할인을 안 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할인 카드를 뽑아든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의 할인 경쟁에 기존에 차를 산 소비자는 울상이다. 중고차 값 하락을 우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두 업체들의 프로모션 확대로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울상이다. 수입차 시장을 양분하는 두 업체가 대폭적인 지원금을 내걸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할인에 동참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합계 점유율이 60%에 육박하는 벤츠와 BMW가 돈으로 점유율을 더 사들이면서 하위 브랜드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