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사회적 대화 계속 참여”…대의원대회서 승인

민주노총은이 노사정 대표자 6자 회의를 비롯한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기로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

민주노총은 6일 서울시 강서구 KBS 아레나 홀에서 제66차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어 지난달 25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 올해 주요 사업계획 중 하나인 사회적 대화 참여 계획을 보고하고 승인을 받았다. 또 지난달 31일 열린 노사정 대표자 회의와는 별도로 중앙과 산업·지역별 노정 협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다만 노동시간 단축·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정부가 일방적으로 처리를 강행하면 노사정 대표자 회의 참여를 다시 논의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노사정 대표자 회의 참가와 관련해 “교섭을 통해 쟁점을 만들어내고 무엇이 우리의 대의명분인지 밝힌 뒤 투쟁에 돌입하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며 “이런 판단하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노조 조직률 20%·조합원 200만 시대를 열고 사회 양극화 해소, 재벌개혁,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해서는 작은 차이를 극복하는 내부 단결이 중요하다”며 새 집행부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올해 한상균 전 위원장과 이영주 전 사무총장을 비롯한 구속 노동자 석방과 전교조 합법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당면 현안인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편과 근로기준법 개정 문제, 최저임금 1만 원 조기 달성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비정규·미조직 노동자들의 권리 확장과 비정규직 철폐를 비롯해 재벌개혁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새 집행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정기 대의원대회에는 전체 대의원 1,127명 중 716명이 참석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