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의 마게팅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올림픽의 특성상 거액의 후원을 하지 않으면 ‘평창’이나 ‘올림픽’ 심지어 ‘국가대표’라는 단어도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유통업체들이 엇비슷한 단어나 연상되는 표현을 사용한 ‘앰부시(Ambush)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이해 앰부시 마케팅이 한창이다. 앰부시는 ‘매복’을 뜻하는 말로 교묘히 규제를 피해 가는 마케팅 기법을 뜻한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피자헛의 ‘팽창 투게더’ 프로모션이다. 5일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이 폐막하는 25일까지 3주간 진행하는 이 프로모션은 프리미엄 피자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치즈 토핑이나 콜라를 추가로 증정하는 행사로 평창과 비슷한 ‘팽창’을 이벤트 이름에 넣었다. 한국피자헛 관계자는 “축제 분위기가 가득한 올겨울 피자헛과 함께 즐거움이 팽창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어가 없는 ‘응원 이벤트’를 펼치는 곳도 있다. 버거킹 역시 평창동계올림픽이 진행되는 25일까지 ‘딜리버리 응원팩’ 2종을 판매한다. 마찬가지로 평창이나 올림픽, 국가대표 같은 단어는 모두 뺐지만, 포스터에 ‘겨울 축제’나 ‘응원’ 같은 단어를 사용해 올림픽 특수를 노렸다. 815콜라를 판매하고 있는 웅진식품은 ‘815콜라와 함께 으랏차차’라는 이름으로 응원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유통업계의 앰부시 마케팅이 늘고 있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