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오른쪽)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사진) 백악관 선임고문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6일 보도했다. 평창올림픽을 찾을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 명단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전격 방남하고 북미 정상 패밀리가 깜짝 조우하는 ‘빅 이벤트’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CNN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이방카 고문이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는 대통령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방카 고문의 폐막식 참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올림픽위원회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방카 고문이 폐막식에 참석한다는 내용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 통화 후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방한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평창올림픽 기간에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평창올림픽에 참석할 북한 고위급 인사 명단에도 다시 관심이 쏠린다. 이방카 고문의 방한이 현실화되면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평창올림픽 참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9~11일 평창올림픽 개막식 등에 파견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그러나 북한이 김여정 부부장을 올림픽 폐막식에 깜짝 등장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한편 북한의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여정 부부장이 방남하는 북한 예술단을 환송하러 평양역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통일부 당국자는 “박광호 선전선동부장과 함께 환송에 나온 것으로 봐서 (김여정이)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